본문 바로가기

라일리가/러닝중 로그

내가 무서워 하는 것

(7학년 과제 로그)

 

"하- 과제 해야겠지?"

 

깊게 한숨을 뱉고난 뒤 굳게 닫혀져있는 문을 쳐다보았다.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하며 문을 한참 노려보다가 결국 포기한 표정으로 문을 두드렸다.

 

'똑똑-'

 

"베로니카 교수님 과제하러 왔습니다~! 7학년 그리핀도르의 오로라 라일리에요!"

 

언제나 처럼 웃으며 속마음을 숨기며 들어가 밝게 인사했다. 베로니카교수님은 그저 나를 바라보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시고는 보가트가 있는쪽을 가리키셨다.

 

후- 짧게 숨을 뱉고는 보가트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이 과제를 할때면 난 긴장이 된다. 왜냐면 내가 무서워 하는게 무엇인지... 나 자신조차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저번에는 돌아가신 엄마의 모습이었는데- 과연 이번에도 같은 모습일까? 아니면- 다른 내가 무서워 하는게 나올까?'

 

그런 긴장되는 마음으로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외쳐보고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내가 준비되었다는 것을 들으신 교수님은 보가트를 보였다.

 

"어...? 오...빠..."

 

보가트가 보여준 모습은 이곳저곳이 엉망진창이되어져있는 지쳐보이고 공허해보이는... 전에 보가트가 보여준 엄마와 같은 모습인 죽었을 때의 모습이었다.

 

"이제는 오빠의 죽은 모습을 보여 주는거야?"

 

이정도 되면 난 납득해야 할 지도 모른다. 내가 무서워 하는게 소중한 이들을 지키지 못하고 죽게만들어 버렸다는것. 죽음이라는것을-...

 

나는 내려가 있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려 부들부들 거리는 입으로 웃으며 울음기가 담겨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리디큘러스..."

 

'오빠에게는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싶어.'

 

 

'라일리가 > 러닝중 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들 에게  (0) 2020.02.02
빨리 보고싶어  (0) 2020.02.02
안녕-? 다들 잘 지내?  (0)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