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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가/입학 전의 이야기-

6살, 아스에게 처음으로 한 비밀...

오로라가 태어난 지 어느덧 5년이 지나고 어느덧 6살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오로라는 5살 이후부터 쌍둥이인 노아스크와 함께 예절 수업을 듣고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언제나 붙어 있었던 둘이 처음으로 떨어져서 따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둘이 떨어져 있는 시간은 단 한 시간뿐이며, 둘이서 같이 들어야 하는 예절도 있어 같이 듣는 수업도 많았다. 처음 수업을 들을 때에는 잠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어하는 쌍둥이들은 정말 불안해했다. 그렇지만 점점 수업을 듣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오로라와 노아스크도 익숙해져서는 몇 개월이 지난 후에는 이제 서로 간식 시간 때 보자!라고! 말을 하면서 인사를 한 뒤 각자의 수업을 들으러 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라는. 작년의 생각을 하며 오로라는 자신의 공부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부방은 자기 방 바로 맞은편의 방이었다. 노아스크의 방은 자신의 옆방이었다. 오로라는 잠시 자신의 공부방에 들어가기 전에 힐끗 노아스크가 수업을 받고 있을 방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지 2분 정도 지났을까. 자신에게 예절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수업받을 자리에 앉아있던 오로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배웠던 예의 그대로 인사를 한 후 자리에 앉았다. 집중하며 수업을 배우던 오로라는 수업 도중에 몇 번의 잔기침을 했다. 몇 번 기침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손을 물컵으로 가져가서는 기침이 나오고 있는 목을 촉촉하게 적셔서 기침이 그나마 덜 나오게끔 진정시키며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2시간 동안 수업을 들은 후 오로라의 예절 선생님은 돌아가고 오로라는 홀로 남아서 오늘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콜록콜록!”

 

오로라는 갑자기 강하게 나오는 기침에 가슴을 잡으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두세 번 정도 하고 나면 평소라면 괜찮아 져야 하는 기침은 평소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끊임없이 하고 있다. 당황한 오로라는 기침을 멈추게 하려고 우선은 짧게라도 참으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기침은 계속해서 나왔다. 계속 구토가 올라올 정도로의 심각한 기침을 계속하던 오로라는 결국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기침을 하고 있는데. 그 순간 오로라의 공부방의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로라, 있어? 여기 너가 좋아하는 디저트 들고 왔어.”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첫째인 베리티스였다. 베리티스는 손에 쟁반을 들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오로라가 좋아하는 디저트들이 잔뜩 담겨 있었다. 많은게 담겨있는 쟁반을 들고 오로라가 있는 곳 근처까지 온 베리티스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어야 하는 오로라가 안 보이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아래에서 들려오는 작은 기침 소리에 고개를 아래로 내려서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바닥에서 쓰러져서는 기침을 하고 있는 오로라가 바로 눈에 보였다. 베리티스는 놀라 들고 있던 쟁반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바로 오로라에게 달려가서는 오로라를 불렀다.

 

로라! 로라 괜찮아? 로라 정신차려봐!”

 

베리티스의 목소리와 몸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로라는 잃어가던 정신을 조금씩 차리면서 고개를 천천히 들어 베리티스를 바라보았다.

 

“베리... 오빠...?...?”

 

, 나야. 베리오빠. 괜찮아 로라? 바로 진찰하는 사람 부르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사람을 부르려고 하던 베리티스는 못 일어났다.. 오로라가 베리티스의 옷소매 끝을 살짝 잡고서는 고개를 저었기 때문이다.

 

오빠... 알리지 말아 줘..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 지니깐...”,..지니깐...”

 

평소보다 심한 기침이긴 했으나, 익숙한 기침이라 오로라는 금세 기침을 멈추고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런 오로라를 바라보던 베리티스는 바닥에서 일으켜 책상 자리에 앉혀주고는 자신도 그 반대편에 앉아서는 로라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로라, 언제부터야.”

 

뭐가 말이야?”

 

시치미를 떼며 말하는 오로라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는 미간을 좁히고는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런 베리티스의 시선에 오로라는 양손을 들어 올렸다.

 

알았어- 말할 게 베리오빠. 음... 그러니깐 기침이 있었던 건 5살 생일 후인 거 같아. 방금처럼 숨쉬기 힘든 건 이번이 처음이고...... 있지, 오빠. 이거 혹시 아스에게 말... 할거야? 오빠가 엄마랑 아빠에게 말씀드릴 거라는 건 알고 있어. 그렇지만 오빠. 아스에게는 말하지 말아 줘.. 그 애가 알면 분명 자신이 나 대신 아파야 한다고 할 거야.. 쌍둥이니깐 분명 같이 아파야 한다고. 자기 자신만 건강할 수 없다고. 그러니깐 아스에게는 비밀로 해줘. 부탁할게!”

 

간절히 부탁하는 오로라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던 베리티스는 처음에는 거절하려고 했다. 이 문제는 가족 전체가 알고 있어야만 하는 문제니 깐.. 그렇지만 오로라의 말을 듣고 눈빛을 보고는 베리티스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로라가 원하는 쪽으로 하자.”

 

정말? 정말로?”

 

그래, 정말로. 대신 이건 부모님에게 제대로 다 말씀을 드릴 거고 병원도 꾸준히 다닌다는 조건을 지키면.”

 

와아-! 고마워 오빠!”

 

둘은 대화가 끝내자마자 문을 조심히 열고서는 아직도 수업을 하고 있을 노아스크에게 이동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조심하며 둘은 부모님이 계시는 서재로 이동을 했다. 노크를 가볍게 2~3번 두드린 후에 안으로 들어가서 오로라는 짧게 심호흡을 하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릴 게 있다고 말을 시작 하면서 자신이 현재 아픈 증상을 말했다. 오로라의 증상들을 들은 부모님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는 우선 검사를 받아 보자고 말을 했다. 며칠 후 집으로 오로라의 몸 상태를 검사하러 사람이 왔다. 이때 노아스크의 의심을 줄이기 위해 가족들은 집안에서 다 같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하는 날이라고 속이며 가족 전체는 가볍게 검사를 하고 오로라만 따로 그 이상의 검사를 했다. 가볍게 검사를 한 가족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더 많은 검사를 한 오로라에게 서는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오로라는 자기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거였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가 호흡기로 오게 되어서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기침이 나오는 천식이 된 것이었다. 오로라의 천식에 노아스크를 제외한 가족들은 번갈아 가면서 오로라와 함께 병원으로 몰래 외출을 다녀오기 시작했다. 가서 진찰받고 약을 받아가며 매일매일을 보냈다. 이 모든 건 노아스크 몰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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