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의 작은 장난
어느 더운 날의 여름. 베리티스가 집으로 왔다. 지금 호그와트는 방학이라 집으로 온 것이다. 오로라와 노아스크는 베리티스가 집에 온 것에 매우 신나 하며 호그와트에서 오고 난 후로부터 계속 베리티스에게 달라붙어서 놀아달라고 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지내고 있을 때 라일리가 앞으로 초대장이 날아왔다.. 초대장은 파티에 참여해 달라는 초대장이었다. 쌍둥이들은 ‘파티다!’ ‘파티야?’ ‘파티!’ 하면서 신나 했다. 오랜만에 파티에 참여를 하는 거라서 더더욱 신이 났다. 둘은 파티가 열리기 전까지 춤을 연습하고- 파티에 입고 갈 복장을 맞추며 파티 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준비를 하며 시간은 어느덧 파티 가기 하루 전날 밤이 되었다.. 쌍둥이는 둘은 오로라의 침대 위에서 나란히 누워있었다. 아직 까지는 둘이 같이 손을 잡고서 같이 자고 있었다.. 노아스크의 방은 원래 따로 있다. 바로 오로라의 방 바로 옆방. 그렇지만 둘은 어릴 적부터 함께 같이 자던 버릇 때문인지 여전히 같이 잔다. 노아스크는 졸린 눈을 비비며 잠자리에 들려고 했을 때 오로라가 조용히 노아스크를 불렀다.
“아스!”
“왜, 로라?”
“우리 재미있는 거 해보지 않을래?”
“재밌는 거?”
“응-! 재미있는 거-!”
“그게 뭔데?”
노아스크는 거의 잠들려 했던 눈을 크게 뜨며 오로라를 바라보았고 오로라는 무슨 재미있는 것을 떠올렸는지 키득키득 웃으며 노아스크에게 가까이 와달라고 손짓을 했다. 노아스크는 그런 오로라의 손짓에 가까이 다가가서는 귀를 기울였다. 그런 노아스크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오로라는 작게 주변에 사람은 없지만 단 둘이서만 알아야 한다는 듯이 작게 속삭이며 말했다.
“우리, 항상 파티에 가면 언제나 우리 둘이서만 춤을 추거나 베리오빠랑 춤을 추던가- 아니면 부모님이랑 추기만 하잖아?”
“그렇지?”
“응, 그래서- 내가 재미있는 걸 떠올렸는데~”
“응.”
“있지 아스- 바꿔보는 거 어때?”
“바꿔?... 우리 둘의 모습을?"
“응! 우리 둘의 모습을!”
단순히 바꾼다 했을 때 노아스크는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로라의 저 바꾼다는 의미를 바로 알은 노아스크는 자신들 둘의 외관의 모습을 바꾼다는 것을 뜻하는 거니깐.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었다. 그래서 노아스크는 바로 오로라에게 물었다.
“좋은 생각인데-... 로라 그거 우리가 모습을 바꾼걸 베리 형 이라던가 엄마, 아빠,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면?”
“풋-, 들킬 일 없어 아스! 우린 똑같잖아? 안 그래?”
웃으며 하는 오로라의 말을 노아스크는 그저 조용히 듣고만 있다가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오로라와 노아스크의 단 둘이서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계획은 이야기를 몇 번 더 나누면서 정해졌고. 더 늦어지기 전에 둘은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오로라는 평소와는 다르게 눈이 번쩍 떠지면서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앉았다. 그러고는 옆에서 자고 있는 노아스크의 볼을 쿡쿡- 찌르면서 일어나라고 괴롭혔다, 오로라의 친절한 아침인사에 노아스크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일어나 오로라에게 인사를 하고 아직 잠이 덜 깬 눈을 비볐다.
“아스, 아직 졸려?”
“아니야 다 깼어...”
“그래? 그러면 우리 얼른 준비하자! 자- 여기 아스 옷이야!”
오로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성용 드레스를 노아스크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자신은 남성용 정장을 손에 들고서는 바로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다. 왜 했냐고 물어본다면 이유는 노아스크가 오로라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 손을 막았기 때문이다. 오로라는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노아스크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아스?”
그런 오로라의 반응을 보며 올라오려는 한숨을 삼키며 말을 했다.
“있지 로라, 여기서 바로 옷을 갈아입으려는 생각 아니었지?”
“응? 당연히 바로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오로라의 대답에 노아스크는 이마에 자신의 손을 짚었다. 그러고는 오로라에게 말을 했다.
“로라, 우리 이제 9살이 되었으니깐 따로 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입는 게 좋을 거 같은데.”
“꼭 그렇게 해야 해 아스?”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오로라를 노아스크는 짧게 나올 뻔한 것을 꾹- 삼키며 오로라를 끌고서는 오로라의 방구석- 테라스 바로 옆에 있는 방문을 열어 그곳에 들어가게 하고서는 문을 닫았다. 오로라는 황당한 눈을 하고서는 문을 두들기며 황당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아스? 아스-? 여기 아스 방인데? 있지 아스-?”
오로라가 들어간 방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아스의 방이었다. 둘은 방 안쪽의 문으로 서로의 방을 다닐 수 있었는데- 노아스크는 자신이 들어가야 하는 것을 오로라가 들어가게 해 버린 것이다. 사실 노아스크 자신이 들어가야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오로라를 자신의 방으로 보내게 해버리고 말았다.
“... 그, 내 방에 준비 다 되어 있을 거야. 내가 파티에 갈 때 필요한 장신구 같은 게.”
“아~ 응! 알았어 아스- 그럼 여기서 준비 다하고 노크 두 번할게.”
“그래.”
그렇게 대화가 끝난 후 오로라는 자신이 입고 있던 잠옷을 벗고서 예쁘게 잘 개어서 한쪽에 내려놓고서는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새까만 색의 연미복에 목에는 파란색의 리본을 매고서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았다. 아직은 정리가 안되어서 단정하지 못한 곱슬머리에는 언제나 하고 다녔던 머리장식이 아직은 꽂혀있지 않았다. 반짝이는 보석 안의 파란 눈을 깜빡거리며 자신의 옷을 보았다. 흰색의 프릴이 예쁘게 달린 턱시도 셔츠에 푸른색의 리본. 그리고 검은색으로 된 마이를 입고 있으며 그런 마이와 같은 색을 가진 반바지를 입고 있다. 자신의 모습을 한번 더 점검을 한 뒤 만족스러운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 후에는 자신의 방으로 갈 수 있는 문 앞에 서서는 가볍게 노크를 했다.
‘똑똑’
옷을 다 갈아입었다는 뜻의 가벼운 노크 두 번. 오로라의 노크소리를 들은 노아스크는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린 것을 보고 오로라는 고개를 들고 노아스크를 보며.
“아스 다 입었-... 아직 인가 보네-”
“... 응...”
노아스크는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대답을 했다. 오로라는 그런 노아스크의 모습을 보고는 재밌다는 듯이 꺄르륵 웃으며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노아스크가 옷을 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도와준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오로라는 만족스럽단 얼굴로 다 입은 노아스크를 바라보았다. 은은하게 연녹색의 색이 베이스가 된 드레스에 진한 녹색으로 자수가 놓여있는 아네모네 꽃 자수와 허리 부분에는 녹색 리본을 묶고 있다. 드레스에서 시선을 올리면 자신과 똑같은 얼굴에 같은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는 노아스크의 머리에는 푸른색의 아네모네 꽃이 꽂혀 있다. 그리고 그런 오로라 또한 푸른색 아네모네를 머리에 꽂고 있었다. 오로라는 노아스크가 옷을 갈아입을 때 머리에 장식을 급하게 꽂았다고 한다. 둘이서 이것저것 준비하며 장난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파티에 가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오로라의 방 안에 있는 테라스 앞에서 나란히 창밖을 구경하던 둘은 슬슬 가야겠다 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서로를 마주 보며 서서는 동시에 손을 뻗어 서로의 손을 잡았다.
“아스, 우리 드디어 장난의 시작이야.”
“그러네. 괜찮을까? 들키지 않을까?”
“들키지 않아. 내가 장담할 수 있어. 그리고- 우리는 쌍둥이야. 그것도 똑같이 생긴- 그런 쌍둥이인데 들킬 리가.”
“... 그러게. 들킬 일이 없겠다. 로라의 말 대로 우린 똑같이 생긴 쌍둥이니깐.”
노아스크의 말에 오로라는 방긋 웃었다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런 오로라를 보며 노아스크도 오로라를 따라 눈을 감았다.
“우리들의 장난은 성공할 거야. 걱정할 필요 없어. 만약 들켜서 혼나게 되거나 손가락질받게 되어도 내가 옆에 있으니깐 걱정 마 아스.”
조용히 눈을 감은 상태로 내뱉은 오로라의 말에 노아스크는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꾹-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로라에게 보일 리가 없는데도 말이다. 그렇지만 오로라는 노아스크의 대답을 보았다는 듯이 맞잡은 손에 힘을 한 번 주었다가 놓고는 눈을 뜨고서는 미소 지어 보인다. 자신의 손이 비어진 느낌이 든 노아스크는 눈을 살며시 뜨고서는 웃는 오로라를 보았다. 그러고는 시선을 조금만 움직여서는 오로라의 머리에 달려있는 머리장식을 가리키며 물었다.
“로라, 우리 모습이 바뀌려면 머리장식도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우리 둘 언제나 머리장식으로 구분되니깐...”
“음? 머리장식? 아-... 그러네. 응, 바꾸는 게 좋겠다.”
말을 마치자마자 오로라는 자신의 머리에 꽂혀있는 머리장식을 떼어내고서는 노아스크를 향해 내밀었다. 노아스크도 자신의 머리에 꽂혀있는 머리장식을 떼어내고는 오로라에게 내밀고는 오로라가 내민 머리장식을 받아 잘 정돈해서 머리에 꽂았다. 그리고 오로라 또한 마찬가지로 머리 장식을 꽂았다. 그러고서는 손을 내밀었다.
“가자, 아스! 파티장에 가려면 지금 가야 하니깐!”
“그래, 로라. 가자.”
오로라가 내민 손을 노아스크는 바로 잡으며 둘은 방을 빠져나가는 문을 힘차게 열어 파티장으로 가기 위한 길을 걸어갔다.
첨부된 그림은 @GS__COM님의 커미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