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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리네르가/러닝중 쓴 로그

머리 묶어주기

너가 앉은 것을 보고서 미소를 지으며 잠시만 기다려줘- 라고 말을 한 뒤에 방으로 빠르게 가 필요한 물건들만 들고 다시 내려왔다. 너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보고있을 때 그저 미소지으며,

"자자- 그럼 먼저 머리부터 빗고 시작하자."

라는 말을 하며 끼고있던 장갑을 벗어 한 쪽으로 놔둔 뒤 머리 빗질을 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주면 돼. 그럼 내가 알아서 머리 모양을 짠- 하고 바꿔줄거니깐."

오랜만에 신이 나서 그런지 방긋 미소를 지으며 흥얼거리며 너의 머리를 부드럽게 빗질했다. 엉킨것 하나 없이 부드럽고 정리가 잘 되어있는 실처럼 잘 빗기는 머리카락에 감탄을 한다.

 

 

닉스의 머리는 정말 부드럽구나... 관리를 많이 못해주고있는 내 머리보다 훨씬 더 많이 부드러운 것 같다. 열심히 머리를 빗어준 뒤 좋은 꽃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것을 머리에 발라준 뒤 조심스럽게 머리를 하나로 모아서 그걸 세갈래로 나눴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머리 모양이면서 닉스에게 어울리는 땋은 머리를 할려고 계속 생각을 했다. 차분하니깐 이렇게도 어울릴거야.

머리를 하나하나 엮어가면서 내려가고... 마지막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리본들 중 하나인 하늘색 리본으로 묶어준 뒤. 이대로 두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마법으로 가볍게 작은 꽃장식을 만들어 낸 뒤 그걸 땋은 부분에 하나씩 꽂아주었다.

"자- 끝. 다 됐어 닉스-"

다 되었다고 말을 하면서 나는 커다란 거울을 마법으로 만들어내고서는 정면에 잘 보이게끔 위치를 조정했다.

 

 

"어때?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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